주택시장이 본격적인 임대시대로 접어들었다. 최근 들어 중장기적으로 집값이 안정세를 이어가면 전세 감소세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다른 나라들의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는 월세가 압도적으로 많다. 우리나라는 1970~80년대 빠른 경제 성장과 높은 금리, 집값 상승 등으로 전세시장이 크게 발달했었다. 전세금을 받아 은행에 넣어두면 안정적으로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었고, 집을 매입할 때 전세를 안고 사면 대출 부담은 덜면서 집값 상승의 차익을 노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오르는 집값을 따라가지 못해 미리 잡아놓는다는 심리적인 요인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경제의 저성장 추세와 부동산 경기 침체, 저금리 기조 등의 변수가 이어지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집주인들은 지금과 같은 저금리 구조에서는 은행에 전세금을 맡겨봐야 이자 수입이 보잘것없고 주식 같은 금융상품에 투자하기에는 위험성이 커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집값 상승폭도 물가상승률 정도나 그에 못 미쳐 자본이득을 얻기도 힘들어 졌다. 그런 점에서 최근 주택시장은 매달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안정적인 현금 수입을 챙길 수 있는 월세의 장점이 돋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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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세계일보
원문보기 : http://www.segye.com/Articles/NEWS/ECONOMY/Article.asp?aid=20110630001010&subctg1=&subctg2=